아무리 없어도 일곱 가지 버릇이 있다

以下の文章は、『敎授學習開發 창간호』(2008년 2월 26일, 명지전문대학 교수학습개발원)に掲載したものです。강의촬영に協力した教員に교수학습개발원から原稿の依頼があり、引き受けました。立派なことを書きたかったのですが、それはやめて、正直に書くことにしました。

2009.04.05


  촬영된 강의 내용을 담은 CD를 틀어 보았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. 그것은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나 자신의 모습과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. 학생들 앞에서 걷는 모양은, 마치 비들기가 걷듯이 머리를 앞뒤로 살짝 살짝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. 나를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. 그래서 강의촬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도 꼭 해 봐야겠다고 선뜻 나섰습니다. 그런데 CD를 보면서 느낀 것은 내가 나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사실이었습니다.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그만 CD를 컴퓨터에서 빼고 말았습니다.

  일본 속담에 なくてななくせ(아무리 없어도 일곱 가지 버릇이 있다)라는 말이 있습니다. 아무리 말씨와 행동거지가 세련된 사람도 자세히 보면 몇 가지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는 뜻입니다.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그런 버릇들을 버리기가 쉽지 않습은데, 나는 거울을 보는 일조차 별로 없이 지내 왔습니다. 이 정도면 세련된 몸짓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는 꽤 어려울 것입니다. 강의촬영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을 때 본 영상에서는 교사가 지도자와 함께 비디오를 보면서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었는데, 그때 강사 선생님의 말로는 굳이 지도자의 지적을 받을 필요는 없고 본인이 직접 비디오를 보기만 하면 강의는 개선된다는 것이었습니다.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. 나는 CD를 중간에 빼 버렸지만, 그 날부터 수업을 할 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.

  강의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강의에 대해 잘 알게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강의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. 그런데 막상 자기 자신의 강의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. 그러므로 어떤 문제점과 단점을 안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그 문제를 안고 살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. 자신의 수업을 촬영하고 보는 것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되고, 그 결과로 수업은 개선되어 갑니다.

  나는 강의 촬영 CD를 본 후 특히 걷는 모양과 서는 자세에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. 그리고 목소리가 낮고 작은 편이기 때문에 그것을 보태 주는 방식으로 말하는 데도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. 자신의 강의 CD를 꼼꼼하게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그 효과는 작지 않았습니다. 사실 강의촬영 소감문 의뢰를 받고 다시 CD를 꺼내기는 했지만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. 이 정도로 자신의 모습이 보기 싫다면 수업은 개선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. 왜냐 하면 수업 중에 항상 그 보기 싫은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. 다만, 지나간 일을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 효과가 언제까지 갈지 모릅니다. 가능하면 가끔씩 강의촬영을 받고 더욱 세련된 수업을 위해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.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의 강의를 보고 자기 도취에 빠지고 싶기도 하지만, 이것만은 아마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. 아무리 없어도 일곱 가지는 버릇이 있다고 하고 그 버릇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보통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아마도 평생 자신의 강의를 보는 것은 거북해할 것 같습니다.